2010년 1월 21일 목요일

아이티에서 활발한 포교활동을 하는 종교인들

재난으로 고통받는 아이티에 구호의 손길이 쏟아진다. 이 와중에 종교단체들의 특이한 구호 행태가 눈길을 끈다.  

1.  ‘들음으로 믿음이 생긴다’(Faith comes by Hearing)라는 미국의 기독교 단체는 아이티에 성경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게 그냥 성경이 아니다. MP3 플레이어처럼 작동하는 '프로클레이머'(Proclaimer)라고 이름 붙인 '오디오 성경 플레이어'인데, 아이티 사람들을 위해 전기나 배터리 없이 태양 전지로 돌아가게 특별히 제작했다. 그래서 프로클래이머는 "정글, 사막, 심지어 달나라에서도 성경을 틀 수 있다."고 한다.프로클래이머 하나면, 300명이 함께 성경을 들으면서 "아이티 사람들이 희망과 안식을 찾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단체는 한 개 157달러인 이 '성경'을 보급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전개하면서, 지금 당장 3천 개를 더 보내야 한다고 호소 중이다.

2. 사이언톨로지(Scientology)라는 종교 단체는 노란 색 옷을 입은 자원 봉사자들(volunteer ministers)을 아이티에 파견했다. 이들은 e-meter라는 물건으로 환자들을 진찰하고, 몸 속 '독소제거술'(purification rundowns라는 것), '접촉 자극술'(touch assists라는 것) 등 그들 고유의 치료법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중이다.

고통이 심각한 곳일수록 포교활동은 더 활발해지는 듯 하다.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그야말로 안습의 쓰나미, 도미니카 공화국 외교관 인터뷰
    그야말로 세금이 아까운... 인터뷰한 기자님의 질문 "적당히 하고 오지 말라는 것인가요?" 이 질문을 던진 당신은 그야말로 용자.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