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2일 금요일

낙지가 중국산이든 국산이든 결론은 마찬가지

서울시가 조사한 연체동물

 

 

서울시가 조사한 낙지 중 국산 낙지 3마리 중 1마리가 중국산으로 밝혀졌다. 그래도 결론은 변하지 않는다. 서울시가 임의로 정한 '낙지내장 카드뮴 기준'인 2mg/kg을 모두 넘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국내산 낙지 3마리를 조사했다. 이 중에서 어느 것이 중국산으로 밝혀졌는지 모르겠으나, 6번 생물낙지 5.7mg/kg, 7번 생물낙지 20.3mg/kg, 8번 활낙지 9.9mg/kg로, 중국산이든 국산이든 모두 2mg/kg을 훌쩍 넘어버린다. 그러므로, 서울시가 낙지내장 기준인 2mg/kg을 포기하지 않는 한 주장을 굽힐리가 없다.

 

설사, 모든 낙지가 중국산으로 밝혀졌다 하더라도 결론은 마찬가지이다. 국산 낙지의 내장만 검사하면 또 2mg/kg 넘게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낙지 다음에는 꽃게, 대게, 홍게, 조개, 소라의 내장 차례이다.  


식품의 위해물질 허용기준은 해당식품의


1. 총식이조사(TDS : Total Diet Study)로 국민 전체의 식품평균섭취량을 구하고,

2. 식품의 카드뮴 함량의 평균을 구하고,

3. JECFA(Joint FAO/WHO Expert Committee on Food Additives) : WHO/FAO 합동 식품첨가물 전문가 위원회)의 잠정주간섭취허용량(PTWI) (카드뮴은 7 μg/kg b.w/week) 대비 위해도(%)를 산출하고,

4. 이에 따라 허용치를 정하게 된다.


낙지는 내장에 카드뮴이 집중(집중도 98%)되어 있고, 전체 낙지의 기준치를 2mg/kg으로 정했다. 낙지내장은 낙지에서 10%이하이므로, 낙지내장만으로 기준치를 정하려면 현행 낙지기준의 10배인 20mg/kg이 합리적이다. 서울시는 상식적인 계산도 안 해보고 "과학적 진실"을 운운하며 과학을 왜곡했다.

 

멸치도 카드뮴이 내장에 집중되어 있을텐데, 멸치를 통째로 먹는 사람이 많다고 하여, 멸치 내장만 모아서 검사하면 당연히 카드뮴 수치가 더 높게 나오기 마련이다. 새우, 가재, 꽃게, 홍게, 대게, 전복, 소라, 조개들도 이런 식으로 서울시가 내장만 빼서 조사한다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을 수산물이 없을 것이다.

서울시가 앞으로도 해산물을 검사할 계획이라는 데, 그 때마다 아래와 같은 보도자료를 내야 할 것이다.
 

"멸치 국물 우려 낼 때 내장은 제거하고 우려내세요."

"새우 먹을 때 내장부위를 제거하고 드세요."

"간장게장 먹을 때 게다리만 드시고 몸통은 버리세요."

"소라 먹을 때 내장 있는 끝부분은 떼고 드세요.."

"서울시에서 조갯국 끓일 때 조개내장 제거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그림출처=식약청

 

참고로, 우리나라 국민의 카드뮴 노출에 기여하는 식품은 곡류>채소류>육류>어패류>과일류 순이고, 카드뮴 섭취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식품은 쌀이다.

 

이 블로그의 이전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나라면 카드뮴 '낙지 머리'는 먹고 대신 쌀밥을 줄이겠다."

낙지 카드뮴 대가리 논란에 부쳐

'낙지내장'이라는 식품이 있다고 가정하고 서울시 검사결과를 토대로 위해도를 산출해보면 아래와 같다. (참고 : 식약청 보도자료 2010.9.30, 식약청 보도자료. 2010.09.14.)

서울시 카드뮴 검사결과에서 낙지의 먹물과 내장 비율 10%,  카드뮴은 몸통에서 0이고, 모두 내장에만 존재한다고 가정한다.따라서 낙지의 주간 평균 섭취량은 5.490g이므로, 낙지내장 평균 섭취량 0.549g/week, 서울시 검사 낙지내장 9건의 평균 카드뮴 함유량 13.6mg/kg이고,사람 평균체중 55kg이다.

 

낙지내장으로 인한 국민의 카드뮴 노출량=(13.9mg/kg * 0.549g/week)/55kg b.w=0.1387472μg/kg b.w/week 이다.

PTWI 대비 위해도(%)를 산출해보면

위해도(%)=카드뮴 노출량((μg/kg b.w/week) /잠정주간섭취허용량(PTWI(μg/kg b.w/week)) 이므로

 

(0.1387472μg/kg b.w/week)/(7μg/kg b.w/week)*100= 1.9821%

 

가 나온다.

 

※참고

"연체류·갑각류 중금속 실태조사 및 위해평가 결과". 식약청 보도자료. 2010.9.30.

"연체류·갑각류 및 패류 중금속 오염 실태조사 실시". 식약청 보도자료. 2010.09.17.

"설명자료(낙지머리(내장) 중 카드뮴 기준치 검출 보도관련)". 식약청 보도자료. 2010.09.14.
"낙지머리 속 먹물, 내장에 중금속 많아요!". 서울특별시 보도자료. 2010.09.13.

"전복도 안심하고 드세요 !!". 식약청 보도자료. 2010.10.05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 중 카드뮴이란?>.2007.

"나라면 카드뮴 '낙지 머리'는 먹고 대신 쌀밥을 줄이겠다."

낙지 카드뮴 대가리 논란에 부쳐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optimon의 생각
    낙지가 중국산이든 국산이든 결론은 마찬가지 서울시가 조사한 낙지 중 국산 낙지 3마리 중 1마리가 중국산으로 밝혀졌다. 그래도 결론은 변하지 않는다. 서울시가 임의로 정한 '낙지내장 카드뮴 기준'인 2mg/kg을 모두 넘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국내산 낙지 3마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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