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30일 화요일

큰오색딱따구리

조류명 큰오색딱따구리
학명 Dendrocopos leucotos
분류군 Picidae(딱따구리과)
발견장소   북한산 국립공원 내(37.71632456,127.01172687)

2010년 11월 16일 화요일

산부추


♠ 기본 정보
식물명      산부추 (Thunberg Onion)
학명         Allium thunbergii G.Don
분류군      Liliaceae(백합과)

♠ 채집 정보
채집자  optimon
채집일자  2010.11.7
채집지  대한민국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북한산 국립공원)(37.701760, 126.993674)

♠ 식물생태
서식지 : 화강암
군락명 : 신갈나무-당단풍
출현종 : 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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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3일 토요일

깜보라 노린재


곤충명: 깜보라노린재
학명   :   Menida violacea Motschulsky
분류학적 위치: 노린재목 노린재과
발견 위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산 51-1 (북한산 국립공원)(37.730570, 127.00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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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9일 화요일

삽주



♠ 기본 정보
식물명      삽주 [창출] [백출]
학명         Atractylodes ovata (Thunb.) DC.
분류군      Compositae (국화과)

♠ 채집 정보
채집자  optimon
채집일자 2010.11.7
채집지 대한민국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북한산 국립공원)(37.701760, 126.993674)

♠ 식물생태
서식지 : 화강암
군락명 : 신갈나무-당단풍
출현종 : 산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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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8일 월요일

중국 전통 의술 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한 천산갑


온 몸에 비늘이 덮흰 희귀한 야생 포유동물 천산갑(pangolin)의 보르네오 내 불법 밀거래의 규모가 드러났다.

2007년 5월과 2008년 12월 사이, 밀수업자는 적어도 22,200마리의 멸종위기에 처한 말레이 천산갑(Sunda pangolin 또는 scaly antheater)을 잡아 죽였고, 비늘만의 양으로 치자면 거의 1톤 가량을 팔아 치웠다.

반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현지 경찰은 선적된 천산갑 654마리를 적발했을 뿐이다. 국제야생기금(WWF)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연합하여 구성한, 야생생물 무역 감시 단체인 '밀거래(Traffic)'에서 발행한 보고서에서는 "이 종의 지속적인 생존이 심각한 걱정거리로 떠올랐다."고 한다.


천산갑은 포유류로는 유일하게 비늘이 덮인 동물이고, 이 비늘이 중국에서는 귀하게 취급된다. 중국인들은 비늘은 가루로 갈거나 목걸이로 만들어 부적으로 지니고 다닌다고 한다.


중국 민간 요법에 따르면, 천산갑 비늘은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천식 등의 질병에 따른 다혈증을 치료하고, 생리불순과 수유장애, 관절염을 치료한다."고 믿는다. 천산갑 고기도 중국인들은 보신용으로 취급한다.


8종의 천산갑 개체군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멸종위기에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협약(CITES)」은 2000년에 아시아에 서식하는 4종의 천산갑을 모두 무역 금지 목록에 올렸는데, 이 중 중국 천산갑(Chinese pangolin)말레이 천산갑(Sunda pangolin)은 2008년 국제자연보전연맹의 적색 목록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고, 모든 국제 거래가 불법이다.


한 마리 당 16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과 유일한 방어가 몸 움크리기인 탓에 잡기가 아주 쉬워서 천산갑 사냥은 근절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중국인의 미개한 치유 신앙과 야만적인 보신 문화 때문에 애꿎은 생물만 멸종위기에 처했다.


※ 참고

"Rare scaled mammal threatened by traditional medicine". New Scientist. 2010-10-30.

"'천산갑' 100마리, 中식당 냄비행 위기 탈출". 중앙일보. 2007-11-12.

Press release. "Traffic - "Seized notebooks give unique insight into scale of illicit pangolin trade".

www.traffic.org. Retrieved 2010-10-28.



2010년 11월 6일 토요일

북한산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집고양이

북한산 국립공원 내 사패산 정상 서쪽으로는 박리돔이 서 있어 낭떠러지이고, 동쪽 사면은 비교적 완만하고 숲이 우거져있다. 이 동쪽사면에서 집고양이를 발견했다. 탐방객 주변을 서성이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연구에 따르면, 도시지역에서는 고양이나 너구리 같은 포식자가 증가해도 새 둥지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다. 그러나 자연 환경에서는 다르다. 고양이 같은 포식자가 늘어날수록 새 둥지 피해가 커진다. 북한산 국립공원 안에는 오색딱따구리, 쇠딱따구리 같은 귀한 새들이 많이 산다.


참고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0/09/100923125117.htm


도시에서는 고양이가 쓰레기만 뒤져도 쉽게 먹이를 찾을 수 있으므로 힘들게 새 둥지를 사냥할 필요가 없어서 그렇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야생에서는 등산객에게 얻는 먹이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아마 북한산의 집고양이는 적극적으로 야생동물들을 사냥해야 할 것이다.


이미 야생화된 집고양이는 생포해도 사람이 기르기가 힘들다. 안락사를 시킬 수밖에 없다.

하루 빨리 포획해서 북한산 생태계에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양이는 북위 +37° 43' 24.52", 동경 +127° 0' 41.33" 부근을 영역으로 삼고 활동하고 있었다.


2010년 10월 30일 토요일

진핵세포의 핵은 바이러스?

바다에 널리 퍼져있는 어느 거대 바이러스(giant virus)는 바이러스 전체 중에서는 두 번째, 해양 바이러스 중에는 최고 많은 유전체를 지녔다.

이 바이러스는 카페테리아 로엔버젠시스(Cafeteria roenbergensis)라는 전세계 바다에서 살며 주로 박테리아를 먹고 사는 단세포 생물내에서 흔히 발견된다.

카페테리아 로엔버젠시스(Cafeteria roenbergensis). 색조류계(Kingdom Chromista)에 속한다.(사진출처=Encyclopedia of Life )


이 바이러스는 숙주의 이름을 따라서 카페테리아 로엔버젠시스 바이러스주 BV-PW1인데 약칭으로 CroV 라고 쓴다.

CroV는 단백질 껍질 직경이 300 나노미터로, 직경 500나노미터짜리 미미바이러스(mimivirus) 다음으로 크다. CroV는 1995년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브리티쉬 컬럼비아 대학의 커디스 셔틀(Curtis Suttle)과 그의 동료 랜디 가자(Randy Garza)가 처음 발견했다.

CroV의 유전체는 730,000염기 길이이다. 역시 바이러스 중에서 미미바이러스 다음으로 많다. CroV의 유전자는 544개 인데, 대사에 사용되는 단백질을 발현시키는 서열이 포함되어 있다.

바이러스가 이런 유전자를 가진 경우는 매우 희귀한 일인데, 통상 바이러스는 분자 기계(molecular machinery)를 다른 생물의 세포에서 탈취하기 때문이다. CroV는 다른 바이러스에서 볼 수 없는 많은 양의 유전자를 운반한다는 점에서 미미바이러스와 닮았다.

미미바이러스.(출처:wikipedia, 저자: Xanthine,이용조건: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2.5 Generic license.)



이것들은 정말로 세포와 바이러스라는 생명체의 경계에서 애매한 존재다.

거대 바이러스류는 유전자를 숙주에서 "훔쳐왔다"고 추정했었다. 그러나 CroV의 다수 유전자는 세포 생명체에서 발견되지 않는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 고유의 유전자이다.

놀랍게도 CroV 유전체의 12% 정도가 미미바이러스와 유사하다. 이는 모든 거대 바이러스가 단일 공통조장으로 유래했다는 점을 암시한다.

과학자들은 "바이러스가 진화의 경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20억 년 전, 거대 바이러스가 세균에 갇혔고, 두 형체는 협동관계를 형성하여, 마침내이러스는 진핵세포의 핵이 되어 발전했다는 가설이 나온다.

셔틀의 발견은 바이러스의 진화에 관한 토론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Journal referenc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DOI: 10.1073/pnas.1007615107

※ 참고




2010년 10월 27일 수요일

O형 혈액의 여성, 임신 잘 안되는 것으로 밝혀져

여성의 혈액형이 임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생식의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에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연구에서는 난포자극호르몬(FSH: follicle-stimulating hormone)의 혈중 농도가 임신 가능성의 지표로 쓰였다. FSH가 1리터 당 10단위 이상이면 난소기능저하라고 할 수 있다.


연구팀은 나이와 체질량을 보정한 후, 평균연령 35세이고 45세 이하 56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FSH를 측정한 결과,  혈액형이 O형일 경우 FSH 수치가 10 이상인 여성이 다른 혈액형의 여성보다 두 배나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른 의미로 보면, A나 AB형 여성은 이 같이 높을 가능성이 O형에 비해 절반이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 기사

"Type O blood may be a fertility barrier". New Scientist. 2010 October 26.

"Blood group can affect fertility, study reveals".The Guardian. 2010 October 25.



2010년 10월 22일 금요일

낙지가 중국산이든 국산이든 결론은 마찬가지

서울시가 조사한 연체동물

 

 

서울시가 조사한 낙지 중 국산 낙지 3마리 중 1마리가 중국산으로 밝혀졌다. 그래도 결론은 변하지 않는다. 서울시가 임의로 정한 '낙지내장 카드뮴 기준'인 2mg/kg을 모두 넘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국내산 낙지 3마리를 조사했다. 이 중에서 어느 것이 중국산으로 밝혀졌는지 모르겠으나, 6번 생물낙지 5.7mg/kg, 7번 생물낙지 20.3mg/kg, 8번 활낙지 9.9mg/kg로, 중국산이든 국산이든 모두 2mg/kg을 훌쩍 넘어버린다. 그러므로, 서울시가 낙지내장 기준인 2mg/kg을 포기하지 않는 한 주장을 굽힐리가 없다.

 

설사, 모든 낙지가 중국산으로 밝혀졌다 하더라도 결론은 마찬가지이다. 국산 낙지의 내장만 검사하면 또 2mg/kg 넘게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낙지 다음에는 꽃게, 대게, 홍게, 조개, 소라의 내장 차례이다.  


식품의 위해물질 허용기준은 해당식품의


1. 총식이조사(TDS : Total Diet Study)로 국민 전체의 식품평균섭취량을 구하고,

2. 식품의 카드뮴 함량의 평균을 구하고,

3. JECFA(Joint FAO/WHO Expert Committee on Food Additives) : WHO/FAO 합동 식품첨가물 전문가 위원회)의 잠정주간섭취허용량(PTWI) (카드뮴은 7 μg/kg b.w/week) 대비 위해도(%)를 산출하고,

4. 이에 따라 허용치를 정하게 된다.


낙지는 내장에 카드뮴이 집중(집중도 98%)되어 있고, 전체 낙지의 기준치를 2mg/kg으로 정했다. 낙지내장은 낙지에서 10%이하이므로, 낙지내장만으로 기준치를 정하려면 현행 낙지기준의 10배인 20mg/kg이 합리적이다. 서울시는 상식적인 계산도 안 해보고 "과학적 진실"을 운운하며 과학을 왜곡했다.

 

멸치도 카드뮴이 내장에 집중되어 있을텐데, 멸치를 통째로 먹는 사람이 많다고 하여, 멸치 내장만 모아서 검사하면 당연히 카드뮴 수치가 더 높게 나오기 마련이다. 새우, 가재, 꽃게, 홍게, 대게, 전복, 소라, 조개들도 이런 식으로 서울시가 내장만 빼서 조사한다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을 수산물이 없을 것이다.

서울시가 앞으로도 해산물을 검사할 계획이라는 데, 그 때마다 아래와 같은 보도자료를 내야 할 것이다.
 

"멸치 국물 우려 낼 때 내장은 제거하고 우려내세요."

"새우 먹을 때 내장부위를 제거하고 드세요."

"간장게장 먹을 때 게다리만 드시고 몸통은 버리세요."

"소라 먹을 때 내장 있는 끝부분은 떼고 드세요.."

"서울시에서 조갯국 끓일 때 조개내장 제거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그림출처=식약청

 

참고로, 우리나라 국민의 카드뮴 노출에 기여하는 식품은 곡류>채소류>육류>어패류>과일류 순이고, 카드뮴 섭취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식품은 쌀이다.

 

이 블로그의 이전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나라면 카드뮴 '낙지 머리'는 먹고 대신 쌀밥을 줄이겠다."

낙지 카드뮴 대가리 논란에 부쳐

'낙지내장'이라는 식품이 있다고 가정하고 서울시 검사결과를 토대로 위해도를 산출해보면 아래와 같다. (참고 : 식약청 보도자료 2010.9.30, 식약청 보도자료. 2010.09.14.)

서울시 카드뮴 검사결과에서 낙지의 먹물과 내장 비율 10%,  카드뮴은 몸통에서 0이고, 모두 내장에만 존재한다고 가정한다.따라서 낙지의 주간 평균 섭취량은 5.490g이므로, 낙지내장 평균 섭취량 0.549g/week, 서울시 검사 낙지내장 9건의 평균 카드뮴 함유량 13.6mg/kg이고,사람 평균체중 55kg이다.

 

낙지내장으로 인한 국민의 카드뮴 노출량=(13.9mg/kg * 0.549g/week)/55kg b.w=0.1387472μg/kg b.w/week 이다.

PTWI 대비 위해도(%)를 산출해보면

위해도(%)=카드뮴 노출량((μg/kg b.w/week) /잠정주간섭취허용량(PTWI(μg/kg b.w/week)) 이므로

 

(0.1387472μg/kg b.w/week)/(7μg/kg b.w/week)*100= 1.9821%

 

가 나온다.

 

※참고

"연체류·갑각류 중금속 실태조사 및 위해평가 결과". 식약청 보도자료. 2010.9.30.

"연체류·갑각류 및 패류 중금속 오염 실태조사 실시". 식약청 보도자료. 2010.09.17.

"설명자료(낙지머리(내장) 중 카드뮴 기준치 검출 보도관련)". 식약청 보도자료. 2010.09.14.
"낙지머리 속 먹물, 내장에 중금속 많아요!". 서울특별시 보도자료. 2010.09.13.

"전복도 안심하고 드세요 !!". 식약청 보도자료. 2010.10.05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 중 카드뮴이란?>.2007.

"나라면 카드뮴 '낙지 머리'는 먹고 대신 쌀밥을 줄이겠다."

낙지 카드뮴 대가리 논란에 부쳐

2010년 10월 20일 수요일

북한산 둘레길 중 순례길 구간에서 버섯 채취하는 사람

북한산 둘레길 중 순례길을 가다가 만난 사람들이다.

북한산 근처 동네 주민으로 추정되는 위 두 여인은 탐방로 울타리를 넘어 들어가 다른 사람의 시선도 아랑곳않고 열심히 버섯을 채취하고 있었다. 버섯은 산림생태계에서 분해자로서 아주 중요한 생물이다. 마구잡이로 채취하면 북한산 생태계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부부가 아닌 걸로 추정되는 분들 역시 탐방로 울타리를 넘어은 호젓한 곳에서 자리를 깔고 신발을 벗어 놓고 식사를 하고 있다.

 

2010년 10월 15일 금요일

이침(耳針)의 기원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Phrenology

출처 : http://www.nouvellescles.com/article.php3?id_article=1382


이침요법이란 귀의 특정부위에 침을 놓아 질병을 치료한다는 미신이다. 침이기 때문에 동양의 주술행위에서 기원되었다고 믿기 쉽지만, 특이하게도 이침은 프랑스에서 체계가 세워졌다.

프랑스 의사 폴 노지에르(Paul Nogier)는 귀에 불로 지진 흔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신경통을 치료하려고 그랬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에 노지에르는 신체의 기관(organ)과 계통(systems)을 귀(외귀)에 대응시켜 이침의 체계를 수립하려고 했다.

15년 간 고심 끝에, 1957년 노지에르는 거꾸로 된 태아 형상을 귀에다 일치시켜 질병이나 증상에 따라 침 놓을 자리를 정한 '귀 지도'를 만들었다. 노지에르는 졸지에 '이침의 아버지'가 되었다.

태아 미인(胎兒 微人; fetal Homunculus)을 귀에다 일치시킨다는 노지에르의 발상은 1796년 프랑스 해부학자 프란츠 조셉 갈(Franz Joseph Gall)이 창시한 골상학(Phrenology)을 변형시킨 것이다. 골상학이란 두개골의 형상으로 성격, 심리, 운명 따위를 추정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골상학을 바탕으로 설립된 이침은 삽시간에 중국 침술사들에게 퍼졌다. 중국 침술사들은 이침을 변형시켜 유사한 종류의 침술을 만들어냈다. 수지침, 족침, 심지어 코에 놓는 비침까지 등장하기에 이른다.





※참고

2010년 10월 13일 수요일

[주간 동아]의 구당 김남수의 미스테리 시리즈

[주간 동아]에 손영일 기자의 무당 김남수 미스터리 시리즈가 '커버 스토리'로 나왔다. 신정아만큼이나 의혹투성이 인생이다.


그동안 선정적 황색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오마이뉴스]가 구당 띄우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심지어 오마이뉴스는 '토론'이랍시고 구당 측과 한의사 집단 사이의 밥그릇 싸움까지 붙였다. [주간 동아]가 오마이뉴스에 실린 내용들을 조목조목 반박하여 김남수에 관련된 사실을 밝혀 놓았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참고로, 예전에 브릭에서 "의학과 한의학의 현주소"라는 주제로 좋은 토론이 벌어졌다.  


어린이 미라

기원전 4480년 경, 페루에서 죽은 데트몰트 어린이(Detmold child)라고 부르는 8-10개월 된 아기 미라이다.

최근 X-선을 이용하여 컴퓨터 단층촬영(CT;computed tomography)을 한 결과 심장 기형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밝혔다.

심장 기형은 폐에 물이 차게 만들었고, 이 때문에 폐감염(pulmonary infection)이 일어나서 죽은 것이다.

폐렴(pneumonia) 뿐만 아니라, 머리뼈가 정상적으로 융합되지 않는 뾰족머리증(첨두증; turricephaly)도 발견했다.

CT 촬영 결과 목에 두른 천 속에 작고, 납작하고, 직사각형으로 된 물건도 품고 있었는데, 동물뼈로 만든 부적으로 추정한다.
이 미라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세계의 미라(Mummies of the World)' 전에서 전시하고 있다.

※참고


2010년 10월 12일 화요일

포획-재포획 법으로 개체군 크기 추정하기

포획-재포획이란 개체군의 크기를 알아내기 위해 생태학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조사지역에서 연구대상 개체군의 전수조사를 할 수 없을 때 개체군의 크기를 알아내는 데 유용하다.

이 방법은 포획-재포획(capture-recapture), 포획-표식-재포획(capture-mark-recapture), 표식-재포획( mark-recapture), 관찰-재관찰(sight-resight),표식-방사-재포획(mark-release-recapture) 등 여러가지로 부른다.

일반적으로 포획-재포획법은 링컨-피터슨 방법(Lincoln-Petersen method)을 말한다.이 방법은 대상 지역을 두 번 조사하여 개체군의 크기를 추정한다.

먼저 임의로 얼마간의 대상 동물을 포획하고 표식을 한 후에 풀어 준다. 다음에 다시 얼마간의 대상 동물을 포획하여 표식이 붙지 않은 동물의 수와 표식이 붙은 동물의 수를 조사함으로써 개체군의 크기를 추정해 낼 수 있다.

이 방법은 두 번 조사지역을 방문하는 사이에 사망, 출생, 이입, 이주하는 개체가 없다는 가정이 있으므로, 조사 대상 동물에 따라 조사 시간 간격을 잘 조절해야 한다.

전제에 따라 도출되는 개체군의 크기는





N(Number)=총 개체군 크기
M(Mark)=첫 번째 포획하여 표식을 한 동물의 총 수
C(Captured)=두 번째 포획한 동물의 총 수
R(Recaptured)=첫 번째에도 잡히고 두번째에도 잡힌 동물의 수, 즉 두 번째 잡힌 동물 중 표식이 붙은 동물의 수

이다.

공식이 도출되는 이유는 이렇다.

첫 번째 포획이 두 번째 포획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두 번째 표본추출에서 표식이 붙은 동물의 비율, 즉 두 번째 잡은 동물 중 첫번째에도 잡혔고 두 번째에도 다시 잡힌 동물의 비율(R/M)은 전체 개체군에서 두 번째 잡은 동물 수의 비율(C/N)과 같다.

왜냐 하면, 첫 번째 표본 추출하여 돌려 보내면 전체 개체군에 고르게 섞일 것이고,  예를 들어 첫 번째 추출된 표본의 10%를 포획하려면 두 번째 포획에서는 전체 개체군의 10%를 포획해야 하고, 첫 번째 추출된 표본의 절반을 포획하려면 두 번째 포획에서 전체 개체군의 절반을 포획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식으로 나타내면


 


이 된다. 'N='의 형태로 만들기 위해 양변에 NM을 곱해준 후, R로 나누면





이라는 링컨-피터슨 방법의 공식이 도출된다.

 예를 들어 어떤 호수에 사는 거북이 전체 수를 측정하려고 할 때, 첫 번째 포획에서 10마리를 잡아서 등에 페인트칠을 한 후 풀어 줬다. 일주일 후 다시 호수에서 15마리를 포획했는 데, 페인트 칠이 된 5마리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때 호수에 사는 전체 거북이 수는





가 된다.

따라서, 호수에는 30마리의 거북이가 산다고 추정한다.

※참고

2010년 10월 11일 월요일

고대 페루인들도 침맞고 뜸뜨고...


고대 페루인들도 질병 치료를 위해서 뜸을 뜬 것으로 밝혀졌다. 1990년 페루에서 발견한 1000년 된 여성 미라의 몸에 새겨진 원형 문신을 조사한 결과 식물을 태운 재 성분이 검출되었다.

미라의 몸에는 다른 문신도 있었다. 새, 원숭이, 파충류와 다른 상징물들이 손과 팔과 왼쪽다리에 그려져 있었고, 목에는 불규칙하게 겹쳐진 원들이 나타났다. 이 원들의 성분을 조사해 보니 식물을 태운 잿가루였다.

연구진은 팔다리에 그려진 동물 문신은 장식용이지만, 목에 있는 원은 치료를 위한 주술행위라고 추정한다. 아마도 목의 통증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뜸을 뜬 것으로 보인다.뜸을 뜬 자리는 중국 침술에서 침 놓는 자리와 유사하여, 아마도 고대 페루인들도 침술과 유사한 원리로 치료된다고 믿었으리라고 짐작한다.

연구진은 문신 모양을 페루의 현지 주술사에게 보여줬다. 주술사는 상위 계급 신분에서 치료 목적으로 행한 의식이라고 말했다.

치료 목적의 침이나 뜸 같은 주술의식으로 짐작되는 행위는 이전에도 미라에게서 발견되었다. 예를 들면, 5300년 된 유럽인 미라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다. 이 미라의 등과 다리에 흔적이 남아 있었는 데, 중국 주술에서 행하는 침 놓는 자리와 닮았다.

▲얼어 붙은 채로 발견된 5300년 전 미라. 손과 등의 검은 선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식물의 재가 검출되었다.(출처: http://www.newscientist.com/articleimages/dn17469/2-worlds-oldest-tattoos-were-made-of-soot.html)

※참고
"Ancient tattoos linked to healing ritual". New Scientist. 8 October 2010.


2010년 10월 10일 일요일

뎅기열 방지 모기, 호주와 베트남에 방사

▲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출처:http://ja.wikipedia.org/wiki/ヤブカ)


뎅기 바이러스(dengue virus) 전염을 차단시키는 박테리아에 감염시킨 모기가 내년에 야생으로 방사될 예정이다.

열대 지역에서 매년 약 1억 명이 뎅기열(dengue fever)에 걸리고, 4만명이 사망한다. 세계적으로 뎅기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지역은 확산되고 있는 데, 지난 주 프랑스는 처음으로 지역에서 뎅기열에 걸린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호주 퀸즈랜드 대학의 스캇 오닐(Scott O'Neil) 팀은 초파리에서 숲모기(Aedes mosquito)로 감염되는 '올바케아(Wolbachia)'라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는 데, 이 박테리아가 모기의 뎅기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능력을 저하시킨다. 게다가 모기의 수명도 절반으로 줄인다. 이는 중요한데, 오직 늙은 모기만 질병을 옮기기 때문이다.

올바케아는 감염된 암모기의 알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방사된 모기들의 후손들 사이에서만 박테리아에 감염된다. 그러나 뎅기 바이러스 없는 후손은 빠르게 우점할 것이다. 올바케아 감염 암모기가 야생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이기 때문이다.

감염된 암모기는 감염된 수컷 또는 야생 수컷과 모두 생식을 할 수 있지만, 야생 암컷은 야생 수컷하고만 생식할 수 있다. 세포질 불일치(Cytoplasmic incompatibility) 현상 때문에 올바케아에 감염된 수컷은 감염된 암컷과 교배를 하면 정상적인 수정이 일어나지만, 감염되지 않은 암컷과 교배를 하면 수정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올바케아에 감염된 모기는 호주와 베트남에 방사될 예정이다.

※참고
"Anti-dengue mosquitoes to hit Australia and Vietnam". New Scientist. 8 October 2010.

2010년 10월 4일 월요일

인공수정, 남녀성비를 바꾼다.

▲세포질내정자주입(ICSI).(출처=http://en.wikipedia.org/wiki/File:Icsi.JPG)

인공수정의 방식에 따라 남녀 아기 비율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공수정이 점점 일반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비 불균형은 자칫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의 마이클 챔프먼( Michael Chapman)은 두 가지 '수정보조술(AFT:assisted fertility treatment)'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신생아 13,368명의 성비를 을 조사했다.

난자 하나를 페트리 접시에 놓고 1000여 마리의 정자를 뿌려 수정시키는 '체외수정(IVF; In Vitro Fertilization)은 남녀 신생아 비율이  53:47로 나왔고, 난자에 직접 정자를 집어넣는 '세포질내정자주입(ICSI; intracytoplasmic sperm injection)'은 50:50으로 나왔다. 자연상태의 신생아 남녀 비율은 51.5:48.5이다.

게다가 착상하기 전에 페트리 접시에 배아를 오래 둘 수록, 다시 말해 착상이 늦어질수록 남아의 비율은 극적으로 높아졌다(British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 DOI: 10.1111/j.1471-0528.2010.02731.x).

챔프먼은 수정된 배아를 배양하는 배지(medium)가 성비에 영향을 미친다고 추측한다.

※참고 : Artificial fertility treatments create a sex bias, New Scientist. 02 October 2010
Magazine issue 2780

2010년 9월 27일 월요일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된 '닥나무'의 황당한 영어 표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지금 정창섭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작품들이 특이한데, 대게 '닥+숫자'해서 숫자만 다른 제목의 작품이 여러개, '묵고+숫자'해서 숫자만 다른 제목의 작품 여러개 식으로 작품 제목을 달아 놓았다. 작품 옆에는 영어로도 번역된 제목이 붙었다.
 
그 중 이게 도대체 작품 제목을 번역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 있었다. 바로 '닥'의 번역어였다. '닥'은 닥나무의 '닥'인데 작품도 닥종이로 만들어졌다. 이 '닥'이라는 작품 제목을 영어로 'Tak'이라고 번역해 놓았다.

▲'닥'을 'Tak'으로(왼쪽), 귀를 Kwi가 아닌 'Returning'으로 번역한 국립현대미술관.(출처: 국립현대미술관 웹사이트)


번역을 한 것인지, 교통표지판처럼 발음만 옮겨 놓은 것인지 참으로 한심하다. 제목 뿐만 아니다. 작품설명에서도 '닥나무'를 죄다 'Tak'으로 옮겨 놓았다. 영어에 무식해서 그런지 귀찮아서 그런지 몰라도, 발음만 옮겨 놓았으므로, 번역이라 할 수 없다.

그런데, 다른 작품 '귀'(歸)는 영어로 'Returning'이라고 해 놓았다. '닥' 식으로 하면 '귀'를 'kwi'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교감'은 'sympathy'라고 하지 말고 'kyokam'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닥나무는 뽕나무과(Moraceae) 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 한지를 만드는 데 쓴 닥나무는 닥나무속(Broussonetia) 4종 중 닥나무(Broussonetia kazinoki)와 꾸지나무(Broussonetia papyrifera)이다.

그럼 이 '닥나무'는 영어로 뭘까?

▲뽕나무에 열린 오디.(출처: wikipedia/Jean-Pol GRANDMONT)


뽕나무과 식물 중 오디가 탐스럽게 열리는 뽕나무속(Morus) 나무들을 '멀베리(mulberry)'라고 부르고 나무에 달린 열매인 오디는 'mulberries'라고 복수형으로 쓴다. 닥나무속 식물도 오디가 열리므로, 통상 mulberry라고 부르지만 일본과 한국에서 종이를 만드는 재료라는 사실이 서양에 전해져 '페이퍼 멀베리(paper mulberry)'라고 부른다(참고: wikipedia: Morus).

나도양의 원작소설을 각색하여 이두용이 감독을 맡고, 이미숙이 주연(조연: 이대근)으로 출연한 1985년 영화 '뽕'의 영어 제목은 'Mulberry'이다(참고: 두산동아백과사전).
이 '뽕'이라는 영화의 영어 제목을 'Ppong'으로 달아 놓았다면 기가 차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닥'은 'Tak'이 아니라 'Paper mulberry'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가 아니라 Kukriphyundaemisulkwan아닌가?

2010년 9월 16일 목요일

"나라면 카드뮴 '낙지 머리'는 먹고 대신 쌀밥을 줄이겠다."

[프레시안]이라는 매체에 "나라면 카드뮴 '낙지 머리'는 먹지 않겠다"는 아주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며 형편없는 기사가 떳다.

"이번에 서울시가 분석·발표한 낙지와 문어 머리(내장)에 들어있는 카드뮴 양은 한 달에 한번을 먹더라도 유럽연합 식품안전국(EFSA·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이 허용한 기준을 훨씬 웃돌기 때문이다."


라며, 그래서 글쓴이는 먹지 않겠다고 한다.


2009년 3월 20일자로 배포한 유럽연합 식품안전국(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의 새로운 카드뮴 주간섭취허용량(tolerable weekly intake; TWI)을 그 근거로 내세웠다.


유럽연합 주간섭취허용량이 사람몸무게 1kg당 2.5ug, 즉 60kg 성인이 1주일에 카드뮴을 150ug까지 허용되므로,  29.3㎎/kg이 검출된 중국산 낙지를 기준으로 하면 "일주일에 낙지 내장을 5g 이상 먹으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한다.


낙지 한 마리를 200g이라고 하고, 낙지의 내장비율을 10% 정도 이므로 내장 무게가 20g이므로 앞의 중국산 낙지를 기준으로 하면, 내장에 카드뮴 0.586mg이 나오며, 내장 5g 일때 약 0.1465mg(146ug)이므로 계산은 대충 맞아떨어진다.  


그러면서,


 "카드뮴 섭취는 낙지 머리(내장)와 먹물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다른 해산물과 각종 채소와 곡류를 통해서도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므로 실제로 낙지 머리는 일주일에 2~3g 이상 먹어서는 안 된다는 분석을 할 수 있다. 낙지 한 마리가 아무리 작아도 20~30g(보통은 150g 이상)은 족히 될 터이므로 한 달에 한 번도 곤란하다는 것이다. 결론은 적어도 낙지 머리는 아예 먹지 말라는 것이 된다"


고 한다. 낙지에서 카드뮴은 거의 다 내장에만 축적되어 있으므로 위의 인용문을 내장으로 해석하면, 200g 낙지 한 마리 내장이 대략 20g이므로 유럽 기준으로 살려면 대충 맞는 말 일수도 있겠다.(150g은 뭔 소린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참에 나는 맛있는 낙지를 포기하지 않고, 쌀밥을 포기하기로 했다.


쌀의 카드뮴 허용치는 0.2mg/kg이다. 밥 한 공기에 들어가는 쌀은 약 100g이므로 일주일에 7 공기면 140ug으로 괜찮고, 8 공기를 먹어버리면 160ug으로 유럽의 카드뮴 주간섭취허용량을 넘어 버린다.


기사에 따르면 "카드뮴 섭취는...다른 해산물과 각종 채소와 곡류를 통해서도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므로 실제로" 쌀밥은 일주일에 2-3 공기 "이상 먹어서는 안 된다는 분석을 할 수 있다."


WHO의 카드뮴 주간 섭취량은 7ug/kg으로 유럽보다 관대한데, 몸무게 60kg 기준으로 주간 0.42mg(420ug)이다. 이를 쌀로 환산하면 21kg(=카드뮴 0.42mg), 즉 밥 21 공기 이상 먹으면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음식으로 카드뮴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매일 3끼 꼬박꼬박 밥 한 그릇을 먹는 것만으로 관대한 WHO 카드뮴 기준을 채워버린다. 그래서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나라 사람들보다 체내 카드뮴량이 월등히 많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카드뮴 없는 쌀을 개발하고 있다.


카드뮴은 일반적으로 육류보다는 채소와 곡류를 통해 많이 섭취하게 된다. 유럽연합 식품안전국도 채식주의자들은 카드뮴 섭취량이 주간허용량을 2배 초과하므로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카드뮴 때문에 낙지 대가리로 고민하지 말고, 이 참에 쌀밥과 채소를 확 끊는 것이 "이타이이타이병이나 단백뇨, 골연화증,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더 현명한 방법이다.


*참고

농식품안전정보서비스. <일본, 식품중의 카드뮴 대책에 관한 금후의 연대에 관하여>.

농식품안전정보서비스. <미국, 수은: 쌀이 위험할 수 있음>.

[한국일보]. 2006.9.5. <폐광 관리않더니… '중금속 쌀'이 식탁에>.

[메디컬투데이]. 2008.10.13.<작년 카드뮴오염 쌀 2t 폐기>.

[YTN].2004.9.21.<'카드뮴 오염 벼 3년간 78t 폐기'>.

2010년 9월 15일 수요일

낙지 카드뮴 대가리 논란에 부쳐

서울시가 낙지 대가리 속 내장만 꺼내어 검사하고는 카드뮴 함량이 기준치(2ppm)의 최고15배(중국산)나 넘었다고 했다. 그러자 즉각 식약청이 잘못된 검사라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따로 꺼내어 먹지도 않는 낙지 문어 쭈꾸미의 내장만을 검사한 서울시의 비합리적인 검사에 그 책임이 있다.

카드뮴은 지구표면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이다. 따라서 식물에 당연히 뿌리를 통해 흡수되며 이걸 먹는 동물에게 전달되기 마련이다. 동물이 카드뮴의 독성에 매우 취약했다면 아마 지구상에서 진화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식물에서도 잎이나 줄기 보다는 뿌리에 카드뮴이 많듯이, 동물에서는 내장에 많을 수밖에 없다.  카드뮴이 온 몸통 전체에 골고루 퍼져 있을 수 없다. 카드뮴이 검출 안 되는 생물도 없다.

이번에 카드뮴 기준치를 무려 10배를 초과했다 '카더라'고 하는 국내산 내장 함유 카드뮴 20ppm짜리 국내산 생물낙지를 먹는다고 하자. 여기서 몸통에는 카드뮴이 없다고 친다. 낙지는 몸에서 내장이 차지하는 비율을 10%(식약청은 9%로 환산. 따라서 내장만 꺼내 검사하려면 9배 기준치로 상향해야 한다.)로 한다. 내장 카드뮴 20ppm이면, 낙지 전체로 환산하면 2mg/kg이 된다(식약청 기준치에 딱 맞아버렸다). 낙지 한 마리는 200g이므로 1/5로 계산하면 낙지 한 마리당 0.4mg이 나온다.

우리나라 국민 일인당 연간 쌀 섭취량이 70kg이다. 쌀의 식약청 카드뮴 기준치는 0.2mg/kg이므로, 위의 낙지처럼 기준치에 턱걸이한 쌀로 먹는 카드뮴은 14mg/년이 된다. 위의 낙지로 환산하면 1년 동안 35마리를 먹어야지 쌀로 먹는 카드뮴과 같아진다. 참고로 매년 기준치를 초과한 쌀은 정부가 수매해서 폐기한다.

뉴스를 보면 어느 소비자 단체에서는 "소비자로서는 머리가 영양성분이 많아서 유익한 줄 알고 익혀 먹었다"고 하는 데, 이런 엽기적 식생활을 하는 자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먹어야 한다. 검역 안 된 뱀탕, 개고기, 사슴피 먹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만약 낙지 머리 부위가 다른 부위에 비해 카드뮴이 집중적으로 축적되는 특성에도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했다든지 상대적 장점이 있다면 식약청은 득과 실을 연구해 알려주면 좋지 않겠느냐" 고 하는 데, 삶던 문어 대가리가 튀어나와 웃을  소리이다. 내장 속 깊숙한 곳에 '몸에 좋다 카더라'라는 게 들어 있어 봤자 기껏 아미노산(단백질) 아니겠는가? 아미노산 섭취하려고 두족류 내장을 빨아먹는 수고는 할 필요없다.

카드뮴 기준치는 식습관을 고려해서 주당 7ug/kg만 넘지 않도록 설정하면 될 일이다. 이번 낙지 사태는  내장만 꺼내는 해괴한 검사방식으로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퍼트린 서울시의 잘못이다.

*참고
식품의약품안전청. 2010.09.14. 설명자료(낙지머리(내장) 중 카드뮴 기준치 검출 보도관련).
서울신문. 2010. 9. 15.‘낙지머리 카드뮴’ 진실은…

2010년 8월 30일 월요일

[스크랩]외래종 꽃매미의 습격, 경계 필요

외래종 꽃매미의 습격, 경계 필요

 

 

 꽃매미 성충. 몸길이는 약 2cm이다. (서울 초안산=직접 촬영)

 

중국산 외래종으로 생태계 피해 우려

 

아열대성 외래곤충 꽃매미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국립환경연구원의 조사로는 꽃매미가 치악산, 계룡산, 내장산 국립공원에 이미 정착했으며, 나무에 잎마름을 유발하는 등 이미 생태계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꽃매미는 1932년 우리나라에 문헌상으로 보고되었으나 이후 발견된 적이 없다가 2004년 천안에서 처음 나타났다. 그 후 2006년 서울 경기지역 도심에 확산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이 곤충의 생김새에 따라 '주홍날개꽃매미'라 불렀으나 현재 학계에서는 '꽃매미'로 고쳐 부른다. 중국에서 건너왔다고 추정한다.

 

이름 때문에 착각하기 쉽지만, 꽃매미는 매미가 아니다. 매미는 매미과에 속하는 생물을 통틀어 부르는 말인데, 꽃매미는 매미과가 아닌 꽃매미과에 속한다. 따라서 매미와 달리 공명판이 없어 울지 않으며, 땅속 생활도 하지 않는다.

  

매미와 달리 땅속 생활을 하지 않아

 

꽃매미는 매년 발생하며 나무줄기 등지에서 알 상태로 겨울을 난다. 올해 1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영하 20도 이하의 추위가 지난 다음 꽃매미 알을 채집해 실험실 조건에서 부화하는 것을 관찰하여 올해도 꽃매미가 대 유행하리라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알은 보통 4월 말쯤에 부화한다. 갓 알에서 깨어나면 몸통이 흰색이지만 곧 검은 바탕의 흰 반점으로 덮인 상태로 3번의 허물을 벗고 나면 붉은색 등에 검은 반점을 띈 약충(불완전변태를 하는 곤충의 애벌레를 일컫는 말)으로 변한다. 한 번 더 허물을 벗으면 성충이 된다.

 

성충은 대략 7월 초부터 활동을 하고 9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에 산란한다. 알은 길이가 3mm 정도이며, 주로 나무줄기에다 한 번에 40개 정도 여러 줄을 지어 낳는다. 저온으로 죽을 때까지 성충 한 마리가 낳는 알은 약 400개이다.

 

 

▲ 수액을 빨아먹고 있는 꽃매미 약충 (사진=국립환경과학원. [한국의 주요 외래생물 II])

 

수액을 빨아 먹어 나무에 피해를 입혀


꽃매미는 약충과 성충 모두 나무 수액을 빨아먹고 산다. 꽃매미는 특히 가죽나무와 포도나무를 좋아한다. 따라서 대 번성할 경우 나무의 집단 고사나 포도 농가에 피해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수액을 빨아먹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배설물 탓에 그을음병이 발생한다. 그을음병은 당을 먹고 자라는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여 과일이 상하게 되는 병으로, 꽃매미 배설물에는 당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배설물이 과일 위에 떨어지면 그을음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농업의 피해뿐만 아니다. 꽃매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다른 나무에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연기군 금강 일대 4헥타르의 버드나무 군락에 잎마름이 진행 중이며, 산지와 하천변의 버드나무와 때죽나무를 따라 꽃매미가 확산하고 있다.

 

효과적인 방제는 알 제거

 

현재 효과적인 살충제가 선별되어 있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생태계 피해가 우려되고 주변으로 도피한 뒤 다시 날아들 수 있어 좋은 효과를 보기 어렵다.

 

가장 효율적인 방안은 알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알을 긁어내어 파괴하거나 열처리하여 부화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환경부에서 적극적으로 대국민 홍보

 

꽃매미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있고, 앞으로 생태계를 교란할 우려가 큰 외래종이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속적으로 조사와 관찰을 하고 있으며, 올해 과학원이 발간한 [한국의 주요 외래생물 II]에 꽃매미를 수록하여 국민들에게 자세한 사진과 생태를 알리고 있다.

 

전자책자는 환경부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정부 당국만이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과 방제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때이다.

 

※ 참고자료

 

김종민 외. 2010. 한국의 주요 외래생물 II. 국립환경과학원.

박지두 외. 2009. 꽃매미(Lycorma delicatula)의 생태 특성 및 약제 살충 효과. 한국응용곤충학회. 48(1):53-57

이정은 외. 2009. 식물에 대한 꽃매미의 섭식행동과 섭식자극.한국응용곤충학회.48(4): 467-477

국립환경과학원 보도자료: "외래종 꽃매미 한국의 추운 기후에서도 지속 출현 우려"

환경부 보도자료: "주요 외래생물의 길잡이 책자 발간"

환경부 보도자료:  "집쥐, 가시상치 등 확산되는 외래종 관리 필요"


스크랩 출처 : 환경부 블로그 초록나래( http://blog.daum.net/mepr_greenwing/7632601)